












예전에는 사진 찍기에 치중해서 정작 눈으로 담아야 할 순간들을 놓친다고 생각했는데. 당분간 여행 금지령을 스스로에게 내린 뒤로 앨범을 뒤적거리고 있으면 기억의 휘발을 붙잡는게 결국 사진이라는 걸 깨닫는다. 물론 나는 내 얼굴을 찍기보다는 내가 있는 순간들, 그 도시의 풍경들을 담는 걸 더 좋아하고 과한 인증샷은 싫어하는 부류라서 이건 선을 긋고 싶지만 말이다. 그래도 내 얼굴을 조금은 남겨놔야겠다 싶기도 해서 셀피는 한 두장 정도 남겨두기로 했다. 그 순간의, 그 하늘 아래의 나는 그 때 뿐이고 찰나로 지나가고 마니까.
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부럽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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